상식과 편견

사색 2016. 9. 3. 20:21

상식과 편견

상식은 대체로 맞지만 실제로는 편견을 만든다.

예를 들어, 의사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 남자로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간호사라고 하면 여자라고 여긴다. 실제로는 어떠한가. 여자 의사가 있고 남자 간호사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흑인을 보면 대학은커녕 고등학교라도 제대로 졸업했는지 의심하고 백인이면 당연히 학사 이상의 학력을 지녔으리라 여긴다. 실제로는 어떤가. 하버드 대학 졸업자 흑인이 있고 간산히 고등학교를 졸업한 백인도 있다.

상식이라는 불리는 이런 편견은 통계적으로 유효하고 일상적으로 편리하다. 더 자세히 알아 볼 것도 없고 더 생각할 필요도 없다. 의사는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고, 간호사는 여자가 남자보다 많다. 흑인는 고학력자가 드물고 백인은 고학력자가 많다.

특정 지역, 특정 나이, 특정 학교에 대한 편견은 고용과 일자리 구하기에도 영향을 준다.

상식을 곧바로 편견으로 생각하는 경우는 드물다. 통계적으로 봐도 상식이 대체로 맞자. 

사기꾼의 수법을 보면 대개 바로 이 상식이라는 선입견을 이용한다. 잘 차려입은 사람이 하는 말을 지저분하게 입은 사람보다 더 믿는다. 하얀 의사 가운을 안 믿고서 내가 의사라고 하면 잘 믿지 않지만, 아무런 말도 안 하고 의사 가운만 입고 있으면 의사라고 믿는다.

비싸면 좋은 상품? 값싸면 나쁜 상품? 상식을 배반하는 진실을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내가 권하고 싶은 것은 상식이 그다지 효과가 없거나 자꾸만 틀리면 한 번쯤 자신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상식을 의심해 보고 그 상식이라는 것으로 미리 판단하거나 결정하지 말고 힘과 시간이 더 들더라도 제대로 알아 보라는 것이다.

Posted by 러브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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